롯데제과의 ‘자일리톨껌(사진)’은 ‘국민껌’으로 자리를 굳힐 정도로 대중화에 성공했다.
롯데제과가 자일리톨껌을 처음 선보인 시기는 1990년대 초지만 지금처럼 알 형태의 자일리톨껌이 탄생한 시기는 2000년 5월이다. 롯데제과는 시판에 앞서 몇 개월간 자일리톨의 효능을 홍보하기 위해 치과 의사들에게 껌을 공급,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게 했다. 같은해 7월에는 알 형태의 코팅껌을 병 모양 용기에 담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자일리톨껌 매출은 2004년 1,800억원의 매출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자일리톨껌이 본격적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자일리톨껌은 지난해 연매출 1,150억원을 기록, 2014년 매출(1,040억원)보다 10% 이상 신장했다. 자일리톨껌의 선전은 5년간 매년 10% 가까이 뒷걸음질치던 껌시장 규모를 성장세로 돌려놓을 정도로 효과가 컸다.
업계에서는 자일리톨껌의 반등이 롯데제과가 2013년부터 마케팅 포인트를 바꾸면서 시작됐다고 분석한다. 단순 제품 알리기에만 머물던 마케팅 전략이 껌 씹기의 집중력 증가 효과, 충치 예방 효과 등 효능 쪽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자일리톨껌은 단순 껌을 넘어 이제 치아 건강은 물론 치매, 혈관질환 등 인지증 예방에 좋은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나아가 담뱃값 인상과 맞물려 금연을 위한 반려자로도 사랑받는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롯데자일리톨껌은 자일리톨 외에도 치아 재석회화 효능이 있는 후노란(해조 추출물)과 CPP(카제인 포스포 펩타이드·우유 단백질에서 분해), 인산칼슘 등이 들어 있어 충치 예방과 치아 표면 재생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