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US오픈 챔프 존슨 "빅 매치 2연승 도전"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30일 개막

세계 1·2위 데이·스피스와 새 '빅3' 대결

넘버3가 바뀐 남자골프 ‘빅3’가 US 오픈을 치른 지 2주 만에 재격돌한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7,400야드)에서 열리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세 번째 대회로 총상금 950만달러가 걸린 특급대회다.

61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나오는 가운데 팬들의 이목은 US 오픈 우승에 힘입어 세계 3위로 도약한 더스틴 존슨(미국)과 1위 제이슨 데이(호주), 2위 조던 스피스(미국)에 집중된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를 치른 지 2주 만에 빅 매치가 펼쳐지는 건 다음 달 리우 올림픽 때문에 매년 8월에 열리던 이 대회의 일정이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우선 ‘메이저 무관’의 꼬리표를 뗀 존슨이 데이와 스피스를 위협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존슨은 US 오픈에서 최종일 논란이 된 벌타 판정을 극복하고 정상에 올랐다. 300야드를 쉽게 넘기는 장타와 안정된 경기력을 갖추고도 번번이 메이저대회에서 불운에 시달려야 했던 그는 굵직한 대회 연승으로 강자의 자리를 확실히 굳히겠다는 각오다. 메이저대회를 제외한 파70 코스 중 전장이 가장 긴 파이어스톤에서 그 동안 장타자 존슨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메이저 우승 이전의 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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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는 US 오픈에서 마지막 날 76타를 치는 바람에 공동 8위로 마감했지만 샷 감각은 물이 올랐다. 최근 출전한 8개 대회에서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WGC 매치플레이, 지난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3승을 거뒀다. 다소 여유 있게 세계 1위를 지키는 데이와 달리 2위 스피스는 3위 존슨의 추격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선수로는 안병훈(25·CJ그룹)과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 송영한(24·신한금융그룹)이 출전한다. 송영한은 지난 2월 일본·아시아 투어 싱가포르 오픈에서 당시 세계 1위였던 스피스를 꺾고 우승했었다.

같은 기간 프랑스 파리의 르 골프 나쇼날(파71·7,249야드)에서는 유럽 투어 프랑스 오픈이 열린다. 100주년을 맞은 데다 라이더컵 랭킹 포인트가 걸려 세계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대니 윌렛(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유럽 강자들이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대신 파리행을 결정했다. 양용은(44)과 이수민(23·CJ오쇼핑), 왕정훈(21)도 출전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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