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이 중국에서 사망했다고 결론내리자 조희팔 사건 피해자들은 검찰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조희팔 사건 피해자들의 모임인 ‘바른 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이하 바실련)는 28일 검찰 수사 결과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바실련은 조희팔이 여전히 중국에 살아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체적으로 조희팔 수색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바실련 김상전 대표는 28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낸 것이 하나도 없다. 2012년 당시 경찰이 발표한 내용의 데자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조희팔 사기 사건의 주범과 가족, 측근이 대부분 잡힌 상황에서 구체적이고 피해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다. 검찰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검찰이 조희팔 사망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린데 대해 “피해자들은 조희팔이 중국에 살아있다고 확신한다. 지금도 생존 증거를 찾고 있다”며 “만약 조희팔이 살아있다면 검찰이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조희팔에게 내린 ‘공소권 없음’ 결정을 취소할 수 있는지 법적 검토에 나서겠다”면서 “검찰은 수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또한 경찰이 지금까지 조희팔 사건 사기의 피해액을 2조5000억원으로 추산한데 대해 “부실 수사가 드러난 대목”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동안 우리는 피해 규모를 6조원대로 파악했다”라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채널A뉴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