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메가박스도 결국…주말 영화요금 인상

멀티플렉스 3사 모두 1만1,000원으로



극장사업자 메가박스가 내달 4일부터 주말 일반 시간대 영화관람 요금을 1,000원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규 요금제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전체 시장 합계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멀티플렉스 극장사업자 3사 모두의 주말 황금 시간대 티켓 값이 기존 1만 원 선에서 1만 1,000원으로 변경·완료됐다.

극장들의 티켓가격 인상은 지난 3월 초 CJ CGV가 가장 먼저 시작했다. CGV는 조조·일반·심야 시간에 따라 차등 적용하던 시간대별 요금을 6단계로 구분하는 한편 좌석의 위치에 따라서도 가격을 달리 적용하는 차등요금제를 실시했다. 예컨대 스크린이 한눈에 들어오는 한가운데 좋은 좌석에는 가장 비싼 요금을, 가장자리나 앞자리 등 불편함이 있는 좌석에는 저렴한 요금을 적용하는 식이다. 2D 일반 영화를 기준으로 평일 조조 불편한 앞자리에서 영화를 보는 경우와 주말 저녁 등 관람객이 많은 시간 한가운데 좌석에서 관람하는 경우의 가격 차는 최고 6,000원까지 난다.


CGV는 “뮤지컬이나 콘서트 좌석처럼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지만 관객들 사이에서는 ‘입장료 인상 꼼수’라는 불평이 터져 나왔다. 실제 몇몇 시민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CGV는 가격차등제 실행 후 좌석당 약 430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등 다른 멀티플렉스는 “가격제 변동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4월 말께 롯데시네마가 시간별 가격차등제를 확대실시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메가박스 또한 내달 4일부터 비슷한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롯데와 메가박스의 경우 좌석별 가격 차등까지는 특별히 따라가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극장 3사 모두의 주말 황금시간대 티켓값은 2D 영화 기준 1만 1,000원으로 동일하게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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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메가박스는 매주 화요일 오픈부터 14시까지 메가박스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6,000원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한 ‘마티네 요금제’, 초등학생 어린이까지는 전 시간 7,000원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한 ‘어린이 요금제’ 등의 신규 할인 요금제를 실시해 가격 할인의 폭도 넓혔다고 밝혔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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