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청년들이 청년수당제 반대한다네요



▲정부의 반대에도 강행키로 한 서울시의 ‘청년수당제’에 대해 청년들이 오히려 반대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른사회시민회의가 7∼21일 전국 20~30대 성인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청년수당제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64%가 반대의견을 내 찬성의견(36%)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네요. 이유를 보면 정치인들보다 일반 국민의 지적 수준이 훨씬 높다는 사실까지 확인해 줍니다. 즉 청년수당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더 시급하다는 것입니다. 박원순 시장님, 이젠 청년들이 원하는 게 단순히 돈 몇 푼이 아니란 거 아시겠죠.

▲롯데그룹 형제들이 이제는 아버지의 치매 치료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신격호 회장의 치매 치료제 복용 사실을 밝힌 것과 관련해 롯데그룹이 입장 자료를 내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의료 내역은 개인적인 일인데 이를 공개하는 것은 불법 개인정보 유포 행위라는 주장입니다. 아무리 형제가 원수지간이 됐다고 해도 아버지 건강 문제까지 다툼의 수단으로 이용하다니 심한 것 같네요. 하긴 권력과 돈 앞에 뭐가 금도이겠습니까.


▲ 새누리당이 소속 의원들의 8촌 이내 친·인척 보좌진 채용을 금지했다고 하네요. 보좌진의 법외 임용과 급여의 용도 외 사용도 당규로 못하도록 했답니다. 그런데 소속 의원들에게 해당 사항이 있으면 빨리 시정 조치하라고 당부했다는 소식도 같이 들리네요. 5촌 조카를 4급 비서관으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인숙 의원은 징계하지 않겠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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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이 ‘디젤게이트’와 관련해 미국에서 차량 소유주들에게 1인당 최고 10,000달러(약 1,16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반면 한국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해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폴크스바겐 한국법인은 “한국은 미국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배상계획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데요. 하지만 양국의 진짜 차이점은 외국 기업이 정부를 우습게 보는지 여부에 달려 있는 것 아닐까요.

▲우리나라 부부의 성관계 횟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라고 하네요. 기혼자 중에서 성관계가 월 1회 이하이거나 없다고 답한 이른바 섹스리스 비율이 36.1%나 된다는군요. 임을 봐야 뽕을 딴다고 아이 울음소리가 왜 들리지 않나 했더니 다 이유가 있었군요. 우리나라가 왜 이토록 종교적 금욕(禁慾)의 나라가 됐는지 궁금하네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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