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핀테크 스타트업과 손잡고 시내 전통시장에서 스마트폰의 QR코드로 결제하는 디지털온누리상품권인 ‘에스코인(S-Coin)’을 시범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에스코인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전통시장에서 상품 대금을 결제할 때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대신해 QR코드가 들어있는 앱을 제시하면 된다. 디지털 상품권은 지난 4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핀테크 기업 대표 등이 모여 협력사업을 논의한 서울시-핀테크 대표단 서밋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에스코인 활성화를 위해 공무원 복지 포인트를 에스코인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에스코인을 도입하면 상인은 상품권을 현금으로 교환하려고 은행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줄고 상품권 잔액을 현금으로 내주는 불편도 없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또 영세상인을 대상으로 카드2폰·폰2폰 결제시스템과 모바일 소액외환송금 서비스, 중국인 관광객 간편결제시스템도 핀테크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카드2폰·폰2폰 결제는 무점포 영세 상인들이 카드결제 단말기 없이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모바일 소액 외환 송금은 은행의 높은 송금수수료가 부담돼 불법 환치기업체를 이용하는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 간편 결제는 중국 관광객들이 별도 환전이나 충전 없이 중국에서처럼 결제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자를 선정하고 세부계획을 세워 내년 사업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스타트업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 시민 편의를 높이고 신성장 동력인 핀테크 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