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리우올림픽 남자 골프 반쪽짜리 되나

데이·매킬로이 불참선언에 스피스도 "출전 불확실"

어쩌면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골프는 ‘빅3’ 없는 맥빠진 경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을 앞둔 29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는 올림픽 출전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단 안전 등 (리우에 가기) 꺼려지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다”며 “출전 여부를 결정할 만한 충분한 정보가 당장은 없지만 다음주쯤에는 여러 정보들을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피스마저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에 재진입한 골프는 반쪽 경기로 전락할 판이다. 앞서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최근 세계 4위로 내려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세계랭킹 1~10위 10명 가운데 3명이 이미 불참하기로 했고 스피스 등 또 다른 3명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최대 6명이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세계 10위 밖의 유명 선수들도 대거 불참을 결정했다.

관련기사



올림픽 골프는 2020도쿄올림픽까지는 정식종목 지위가 유지되지만 2024년 올림픽에도 남을지는 내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투표로 결정된다.

한편 스피스는 30일 밤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개막하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더스틴 존슨(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같은 조로 경기한다. 데이는 애덤 스콧(호주),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와 동반 플레이한다.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