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홍콩계 PEF 액티스, 아일랜드캐슬 주인됐다

지분 100% 1,021억에 인수

사후면세점 기업 LIS와 전략적 제휴

테마파크 사업 시너지 기대





현대증권 인수전에 나서며 국내시장에 이름을 알린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가 도심형 복합리조트인 경기도 의정부 소재 ‘아일랜드캐슬’ 인수에 성공했다. 2,620억원의 자산가치를 가진 아일랜드캐슬은 시공사 소송과 시행사 부채 문제 등으로 개장도 못한 채 법원 경매에 넘겨져 7년여 동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서울시와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변 관계 시설 부족을 이유로 새로운 주인이 나서지 않는 형편이었지만 액티스는 증가일로의 중국인 관광객을 고려할 때 아일랜드캐슬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인수에 나섰다. 액티스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테마파크 등 복합리조트를 추가로 인수해 관광호텔경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액티스는 한국법인 액티스코리아파트너스를 출범시킨 지 한 달 만에 아일랜드캐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가는 법원 입찰가 441억원과 유치권을 행사 중인 시공사 롯데건설이 청구한 580억원가량을 합친 1,021억원이다. 액티스코리아파트너스의 자회사인 어퍼스트리트인베스트먼트가 사모펀드 조성에 나서 오는 8월5일 잔금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액티스는 사후면세점 업체인 엘아이에스(138690)를 전략적 파트너(SP)로 유치했다. 테마파크 특성상 개발과 관광객 유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관광여행업에 전문적인 기업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SP로 참여시켜 사업의 지속성을 보장받겠다는 전략이다.


액티스코리아파트너스 관계자는 “콘도와 호텔 등 숙박시설 이용과 함께 주변시설 개발로 관광객 유치에 엘아이에스의 노하우가 반영될 것”이라며 “하루 평균 서울 시내 호텔의 2,000~3,500개 방을 예약해 외국 관광객을 투숙시키는 엘아이에스의 호텔체인망을 아일랜드캐슬에 집중하게 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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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캐슬 조감도아일랜드캐슬 조감도


아일랜드캐슬은 콘도 531실, 호텔 101실, 워터파크 등 연 면적 12만2,000여㎡의 도심형 복합 리조트로 지난 2009년 11월 준공됐다. 롯데건설이 1,250억원대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유치권을 설정한 후 7년째 개장을 못한 채 표류해왔다. 준공 초기에는 수도권에 드문 복합리조트라는 점에 주목을 받았지만 시행사와 위탁사 등의 복잡한 채권·채무 문제가 풀리지 않았다. 더구나 서울 근접성을 내세운 도심형 리조트를 앞세웠지만 정작 접근성이 떨어져 회원제 분양도 실패하며 관광도시전략을 내세운 의정부시조차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액티스는 서울 접근성의 문제는 연말 마무리되는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로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확장공사 완료 이후 압구정에서 20분 내 진입이 가능하고 지하철 7호선 장암역과도 5분 거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엘아이에스가 이화여대와 제주 등 전국 8개 사후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어 관광객 소비행태와 연결된 서비스를 강화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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