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보험조사파트는 지난 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800억원, 장기보험 부문에서 671억원의 보험사기를 적발했다. 이는 손해보험업계 전체 보험사기 금액 중 26%를 차지하는 성과다.
삼성화재 보험조사파트가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뽑을 수 있다. 먼저 삼성화재의 보험사기예방시스템인 IFDS(Intelligence Fraud Detection System)이다. IFDS는 사내에 축적된 계약과 사고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험사기를 사전에 적발하는 데 활용된다. 이는 삼성화재만의 기술이 반영된 시스템으로 보험사기를 예방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또 하나는 업무의 표준화다. 보험범죄 조사업무를 절차에 따라 표준화함에 따라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 또 보험조사파트 내에서 자체적으로 심화교육을 진행해 새로운 수사기법 및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체계적인 시스템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20년 가까운 시간과 경험이 축적되면서 지금에 이를 수 있었다. 삼성화재 보험조사파트는 지난 1996년 5월 자동차부문, 2007년 7월 장기 및 일반부문에서 보험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을 설립하면서 조직의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2013년 6월 부서단위의 보험조사파트가 발족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완성하게 됐다. 현재 전직 수사관을 포함해 총 51명의 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문성과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동차와 장기부문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보험사기는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삼성화재 보험조사파트는 끊임없는 교육과 조사기법 개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연 1회 전 파트원이 참석하는 ’보험범죄 심화과정’ 교육을 진행하며 보험범죄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키우고 있다. 또 경찰 수사연구원, 도로교통공단 등 사외 수사기관 및 공단의 보험범죄 관련 강의에도 참여해 새로운 수사기법을 받아들이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보험사기 범죄를 척결하기 위한 것이라면 새로운 시도도 마다 하지 않는다. 날로 발전하는 보험사기를 막기 위해서는 삼성화재 혼자의 힘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삼성화재는 지난 2001년 2월 업계 최초로 제보포상금 제도를 시행했다. 삼성화재 자체적으로 포상금 지급기준을 정립한 것을 시작으로 포상 한도 및 지급 대상을 개선해오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총 1,248건의 제보를 통해 85억8,000만원의 보험금 누수를 막을 수 있었다. 기존에 없던 신선한 시도로 보험사기 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보험사기 예방의 혜택은 결국 고객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삼성화재 보험조사파트의 생각이다. 고객이 부당하게 할증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보험범죄 혐의 입증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험범죄 혐의의 피의자가 최종적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고객에게 자동차 할증보험료를 신속하게 환급한다. 그 결과 지난해에만 463건, 총 5,200만원의 보험료를 고객에게 환급해 줬다.
그 외에도 보험범죄 적발, 예방 및 사후관리를 위한 다양한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이종규 삼성화재 보험조사파트장은 “도덕적 해이를 사전 점검할 뿐 아니라 보험사기 사후 예방관리, 불법 블랙컨슈머 대응 활동 등을 강화해 가면서 선량한 고객들의 보험금 누수를 막고 국가 차원의 손실을 막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