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관-여고생 성관계 은폐 의혹, 강신명 경찰청장도 조사 받는다

경찰관과 여고생이 성관계 맺은 사건을 은폐한 의혹에 대해 강신명 경찰청장도 감찰 조사의 대상이라고 이철성 경철청 차장이 29일 밝혔다. /연합뉴스경찰관과 여고생이 성관계 맺은 사건을 은폐한 의혹에 대해 강신명 경찰청장도 감찰 조사의 대상이라고 이철성 경철청 차장이 29일 밝혔다. /연합뉴스


부산 학교전담경찰관과 여고생의 성관계를 맺은 사건을 은폐한 의혹에 관련해 강신명 경찰청장도 조사를 받는다.

이철성 경찰청 차장은 이 사건의 은폐 의혹 등과 관련해 강 청장과 이 차장 본인, 이상식 부산지방경찰청장 등도 모두 감찰 조사의 대상이라고 29일 밝혔다.


강 청창 등 지휘부에 대한 조사는 사건 은폐 의혹과 보고누락에 대한 지휘책임을 묻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차장은 이달 초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감사관과 경찰청장 등에 보고하지 않은 경찰청 감찰담당관과 감찰계장을 이 사건에 대한 감찰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차장은 지휘부가 감찰담당관의 보고 누락 사실을 언제 파악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29일 오전 7시 20분경 보고를 받았다”고 답하며 지휘부의 은폐 가담 의혹을 부인했다.

이번 감찰 조사 업무는 감찰담당관의 상급자인 감사관이 지휘하게 된다. 강 청장등 지휘부에 대한 감사도 감사관이 담당한다.


현재 경찰청은 부산에 조사위원 6명을 파견해 감찰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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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부산경찰청의 감찰 담당 직원들도 감찰 대상이 됐고, 지난달 9일 사건에 대한 전화를 받고도 연제경찰서에 연락하라고만 한 담당자와 최근 보직해임된 연제·사하경찰서장도 감찰 대상이 포함된다.

한편 이 차장은 부산경찰청이 이번 사건에 대해 ‘애정 관계’라고 브리핑한 사실에 대해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있어서 정제되지 않았거나 본청 뜻과 다르게 나간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전담경찰관에 대한 전수조사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 사건에 대해 강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사건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성관계 경위와 보고 과정에서의 은폐 의혹 등 관련한 모든 사안을 원점에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강 청장은 여고생과 성관계한 경찰관 2명의 면직을 취소하고 이들에 대한 퇴직금을 환수하거나 지급정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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