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개장 3주년을 맞는 코넥스의 시가총액이 11배 이상 증가해 5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는 코넥스의 시가총액이 지난 2013년 개장 당시 4,689억원에서 24일 기준 5조1,722억원으로 11배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상장기업 수는 21개사에서 124개사로 5.9배 이상 늘었다.
거래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2013년 일평균 거래대금은 3억9,000만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28억1,000만원으로 7.2배 늘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량도 6만1,000주에서 20만2,000주로 3.3배 늘었다.
지난 3년간 코넥스시장에서 주로 거래한 주체는 개인투자자였다. 올해 거래대금은 개인투자자가 5,385억원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고 기관(578억원), 기타법인(611억원)이 뒤를 이었다.
코넥스시장 개장 이후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17개사였고 이전하는 데 평균 1.5년이 걸렸다. 이전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평균 41.6%였다.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메디아나(041920)(272.9%)와 리드(197210)(207.8%), 랩지노믹스(084650)(108.5%) 등의 순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바이오리더스와 옵토팩 등 6개사가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이전상장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코넥스가 인큐베이터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앞으로 스타트업 기업 발굴 등을 통해 코넥스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정자문인과의 협력과 상장유치 활동 강화 등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 기업과 혁신형 중소·벤처기업 등을 적극 발굴한 뒤 이들의 코넥스 상장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연기금 등의 코넥스시장 참여를 확대해 유동성을 높일 예정”이라며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지원(KRP)과 합동 기업설명회(IR) 개최 등을 통해 정보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투자수요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