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는 30일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제41차 회의를 열고 133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5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기업의 상생 노력과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로 2011년 도입돼 올해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평가가 진행됐다. 평가 등급은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총 4개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 기아차, 현대차, LG전자, SK텔레콤, KCC, 코웨이 등 25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5년 이상, SK종합화학과 SK텔레콤은 4년 이상, 기아자동차, 코웨이, 현대자동차는 3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받아 최우수 명예기업이 됐다.
가장 낮은 보통 등급에는 금호석유화학, 대우조선해양, 서울반도체, 홈플러스, 오리온, 하이트진로 등 21개 기업이 포함됐다. 홈플러스는 3대 대형마트 중 유일하게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태광산업, 한솔테크닉스 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우수등급을 받은 기업은 41개, 양호는 46개 였다. 지난해 동반성장평가 대상기업에 포함된 네이버는 이날 첫 평가 결과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 부문에서 평가 대상 기업 7곳 중 삼성SDS·KT·LG유플러스 등 6곳이 최우수 등급을 받아 좋은 결과를 거뒀다.
식품 부문에서는 지수 평가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CJ제일제당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전년대비 동반성장지수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27개(25%)였고 2단계 상승한 기업은 KCC 1개다.
안충영 동반위원장은 “내년부터는 ‘보통’ 등급 밑에 ‘미흡’ 등급을 신설해 물의를 일으킨 기업은 강등하는 장치를 마련해 뒀다”며 “또 내년에는 광고업종 평가를 신설하고 평가대상 기업·업종의 특성을 반영해 동반성장지수를 보다 정교하게 산출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