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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플라워링 하트' 성적 대상화 SNS서 논란…

EBS에서 매주 방영되는 애니메이션 만화 ‘플라워링 하트’의 성적 대상화 논란이 SNS상에서 뜨겁다./출처=트위터 캡처EBS에서 매주 방영되는 애니메이션 만화 ‘플라워링 하트’의 성적 대상화 논란이 SNS상에서 뜨겁다./출처=트위터 캡처


EBS에서 매주 월, 화 저녁 6시에 방영되는 애니메이션 ‘플라워링 하트’의 성적 대상화 논란으로 SNS가 뜨겁다.

‘플라워링 하트’는 뽀로로의 제작사인 ICONIX의 신작으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저마다의 현실을 극복하며 다양한 미래를 꿈꾸는 평범한 소녀들의 마법 같은 성장 이야기’라고 줄거리를 소개하고 있다.


논란이 되는 요소는 10대로 나오는 주인공들이 변신을 하는 장면이다. 우연히 마법의 힘을 얻게 된 주인공은 변신 도구를 사용해 변신을 하게 된다. 그런데 변신 전에는 10대 소녀의 외모를 가지고 있던 주인공이 변신 후에는 화장도 짙고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어른의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이를 놓고 ‘10대 소녀’로 나오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지나치게 ‘성적 대상화’ 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문제가 되는 점은 애니메이션의 주요 시청층이 ‘어린이’이고, 방영시간도 이른 저녁인 6시라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측도 공식 홈페이지에 주요 시청 대상을 ‘6~9세 여아’라고 명시해 놓았다. ‘여아’를 타겟으로 하고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높은 만큼, 아이들에게 잘못된 성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어린 소녀들이 성인 여성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소재의 만화영화가 한국에서 흥행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90년대에 흥행했던 ‘세일러문’, ‘웨딩 소녀 피치’ 등의 애니메이션에서도 주인공들은 미성년자이지만, 변신 후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성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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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외국의 경우는 달랐다. 한 트위터 유저는 ‘10대 여자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외국 만화의 이미지’라는 트윗을 올렸다. 노출이 전혀 없는 10대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10대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외국의 애니메이션 장면이다. 성인 여성의 모습이 아닌 10대의 모습을 하고 있다./출처= 트위터 캡처10대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외국의 애니메이션 장면이다. 성인 여성의 모습이 아닌 10대의 모습을 하고 있다./출처= 트위터 캡처


또한 이러한 애니메이션이 흥행을 끌게 되면, 애니메이션 만화 안의 ‘변신도구’들이 상품화되어 판매되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렇게 상품화된 ‘변신 도구’들은 대부분이 분홍색으로 되어있고, 요술봉이나 화장 도구 등 ‘미용’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도구들이 여아들에게 ‘여자는 무조건 예뻐야한다’는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의견이다.

30일 오후 기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플라워링’이 3,875트윗, ‘성적대상화’가 6,669트윗을 기록하며 트위터 유저 사이에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정승희 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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