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콘텐츠 업체 넷플릭스(NETPLEX)와 봉준호 감독이 함께 투자 및 제작하고 있는 영화 ‘옥자’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56·Reed Hastings) 최고경영자(CEO)는 30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 대해 “현재 아시아에서 진행 중인 가장 야심찬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넷플릭스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는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테드 사란도스 넥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촬영 일정으로 불참한 봉준호 감독은 영상을 통해 “강원도 깊은 곳에서 ‘옥자’를 촬영 중이다”라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옥자’라는 영화는 동물과 소녀의 우정을 담은 영화다”고 인사를 전했다.
헤이스팅스는 영화 ‘옥자’에 대해 “우리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보고 완전히 매료돼 봉 감독과 함께 일하게 됐다. 아마 한국 역사 상 가장 큰 영화가 될 것”이라며 “정말 흥미로운 일들이 진행되며 봉준호 감독은 세계적인 감독이 될 것이다”고 자부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내년에 ‘옥자’가 출시될 때, 대대적인 홍보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옥자’에 5,000만 달러(약 570억 원)를 투자했으며 국내 특수목적법인 옥자SPC와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영화사 플랜B 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등 한국을 겨냥한 다양 콘텐츠에 투자 중이라고 전했다. 헤이스팅스는 “한국 드라마가 인기 높다는 걸 알고 있다. 한국 배우들과 케이팝 스타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제작할 예정”이며 “박경림이 진행자로 출연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얼티밋 비스트마스터’(Ultimate Beastmaster) 또한 현재 미국 캘리포이나에서 촬영 중”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오는 2017년 공개될 ‘옥자’와 더불어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한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190여개 국가에서 8,1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동영상 콘텐츠 업체로 지난 1월 한국에 진출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