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이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했다.
박씨는 30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 경찰조사를 성실히 받고 잘 나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서울 강남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박씨는 ‘다른 여성들을 맞고소할 계획이 있느냐’ ‘팬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6시 27분께 모습을 드러낸 박씨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으로 취재진 200여명 앞에 변호인과 메니저 2명을 데리고 출석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고소 여성들과의 성관계 당시 강제성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경찰관계자는 “박씨가 성폭행 혐의 피고소인이면서 동시에 무고·공갈 혐의 고소인이라 조사할 것이 많다”며 “앞으로 몇 차례 더 박씨를 출석시켜 조사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달 10일 강남의 한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피소됐고 이후 16일과 17일 또 다른 여성 3명도 성폭행을 당했다며 박씨를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