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미래 희망 보여준 과학올림피아드 역대 최고 성적

그래도 희망은 미래 세대에 있는가 보다. 지난주 말 미래창조과학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의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서 우리나라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대표단은 9개 분야 가운데 화학·정보·천문·지구과학 등 4개 분야에서 종합 1위에 올랐으며 물리 등 4개 분야에서 개인 1위를, 나머지 분야에서도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잖아도 과학올림피아드 입상 등에 관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가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 때문에 2010년부터 중단된 처지다. 우리의 영재교육이 이처럼 제도적 위기를 맞은 가운데 거둔 쾌거이기에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더 높은 수준의 학문을 접했을 때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욕심과 열정'이 자신을 이끌었다는 물리올림피아드 부문 개인종합 1위를 차지한 김태형군의 말이 더욱 빛나는 이유다.

하지만 열정 못지않게 대학입시 등과의 연계도 재고(再考)돼야 마땅하다. 그것이 지속 가능한 영재발굴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지난 서울수학자대회에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는 '필즈상'을 받은 4명 가운데 3명이 국제수학 올림피아드 출신일 정도로 다른 선진국이나 개도국들은 수학·과학의 수월성 교육에 안간힘을 쏟는 실정이다.

국가의 산업 경쟁력과 경제발전이 과학과 수학 등 기초 분야 학문의 수준으로 결정되는 세상이다. 그럴수록 과학영재 발굴과 육성에 국가적 노력이 집중될 필요가 있다. 3일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제12회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IJSO)가 대구에서 열리고 있다. 대회를 주관하는 측에서도 우리의 수상 전망이 밝다고 한다. 고등학생 형들에 이어 중학생 아우들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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