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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김의 뉴욕통신] 땅 속 공원 '로우라인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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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와 관광객들이 뉴욕 맨해튼의 로우라인 파크를 축소한 로우라인 랩lowline lab)을 구경하고 있다.
줄리 김 뉴욕 맨해튼 컨설팅사 Do Dream Inc. 매니저(교육파트 총괄)


뉴욕 맨해튼 로워이스트싸이드에 세계 최초의 지하공원을 실감할 수 있는 로우라인 파크 (Lowline Park) 축소판 공간이 지난 17일 공개되었다. 로우라인 파크는 현재 맨해튼에 핫한 하이라인 파크(Highline Park)에서 영감을 얻은 곳으로 오래된 지하철 공간을 이용해 2020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은 단지 새로운 공공 공간이 아닌 지하공간의 혁신적인 기술을 갖춰서 더욱 화제가 되고있으며 뉴욕커 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밀집된 도시중 하나인 뉴욕에 또 다른 파크 그리고 하이라인에 이어 또 다른 성공사례가 될지 집중된다.

로우라인 파크는 기술홍보전문가 댄 바라쉬와 전 미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인 디자이너 제임스 렘지 (James Ramsey) 가 설립한 비영리 '로우라인 프로젝트'가 주도하고 있다. 지하를 활용한 창의적인 공원과 매력적인 휴식과 문화생활 공간을 재탄생시키자는 취지이다.

지난 17일 공개된 로우라인 파크 축소판 공간은 실제 면적 5% 정도의 크기이다. 이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패널 시리즈를 통해 지역의 역사와 로우라인의 목표,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는 혁신적인 기술을 볼 수 있다. 나무로 된 테라스 공간과, 메탈 캐노피, 살아있는 식물들로 둘러쌓인 이 공간은 상상을 초월한다. 머리 위로 보이는 형광등은 그냥 형광등이 아니다. 거울과 렌즈와 함께 맞춰진 폴리카보네이트(창문, 렌즈 등에 쓰이는 투명하고 단단한 합성수지)튜브로 지붕에서 이 공간 내부로 비치는 햇빛인 것이다.

이 곳이 공개된다는 소식에 주변 지인들도 반가워했으며 다녀온 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신기해하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현재 뉴욕 맨해튼에는 끊임없는 재개발과 새로운 변화가 늘고 있다. 도시 재생에 있어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인 커뮤니티의 활성화는 뉴욕커들 사이에서 큰 역할을 보여주었다.

로우라인 파크는 앞으로 뉴욕을 대표하는 센트럴 파크, 하이라인 파크를 이어 세번째 파크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문화 관광의 명소이자 세계 최초의 지하 공원이 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식물과 나무가 지하에서도 자랄 수 있도록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서울시도 올해 1월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를 벤치마킹해 노후화로 철거 위기를 맞은 서울역 고가도로를 도심 속 녹지공원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발전된 계획보다는 누그러진 분위기이다. 서울 역시 세계적으로 밀집된 도시로 판단되는 가운데 커뮤니티 활성화를 시켜보는것은 어떨까. 소셜펀딩 페이지 킥스타터가 아니더라도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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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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