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협동조합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조성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 4회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에서 “그동안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고 취약계층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여를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협동조합은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 생산, 판매 등을 협동으로 영위함으로써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사업조직이다. 법인인 일반 협동조합과 비영리법인인 사회적 협동조합이 있다. 조합원은 출자 금액에 관계 없이 1인이 1표를 갖는 민주적 체제로 운영된다.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 축구클럽 FC 바르셀로나 등이 성공한 협동조합의 사례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올해 6월 말 현재 9,600개가 설립돼 조만간 1만개 시대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우선 다양한 자기자본 조달 방안 마련과 함께 자금 조달 및 판로 지원 방안(공공기관 우선 구매 판매, 민간유통 채널 연계 등)을 마련한다. 또 교육, 복지서비스 분야 협동조합의 민간 위탁 시장 진출 확대, 청년 협동조합 창업지원 등을 통해 고용 창출 능력을 높인다.
유 부총리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는 시장에 간다는 말이 협동조합에 간다는 말과 동의어”라며 “협동조합이 생활 속에 꼭 필요한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른 협동조합에 모범이 되는 11개 협동조합과 유공자 등에에 표창이 수여됐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