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카카오프렌즈샵’ 강남점(강남대로 429번지)이 정식 개장했다. 이른 시간부터 가게 앞은 영업 시작을 기다리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화제를 몰았다. 전날 폭우로 날이 흐렸지만 수 십 명의 사람들이 전날 밤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문을 열기 1시간 전인 2일 오전 9시부터는 줄 서는 사람들이 1,5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카카오는 이날 오픈 이벤트로 선착순 100명에게는 최대 10만원 상당의 럭키박스를 1만원에 판매했다. 이후 입장하는 고객들에게는 카카오이모티콘을 활용한 팔찌 등 패션 제품이 무료로 증정했다. 또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인기캐릭터 ‘라이언 풍선’도 무료로 제공했다.
카카오프렌즈샵은 카카오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쇼핑몰이다. 카카오 메신저 캐릭터들의 인기에 힘입어 완구류, 생활용품, 카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현재 서울과 대구 등 전국 16개의 매장이 플래그십 형태(체험형 매장)로 운영되고 있다. 대형 상설 매장은 강남점이 처음이다. 강남점은 지상 3층 규모의 대형 오프라인 매장으로 강남대로에서도 핵심 건물로 꼽히는 곳에 위치해 임대료가 월 2억 원에 달한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패션과 액세서리 판매에 그쳤던 다른 매장과 달리 강남역 매장은 캐릭터 상품과 생활·패션 소품 코너, 대형 피규어 포토존 등으로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도록 꾸며졌다.
이처럼 카카오는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익률이 높은 식음료사업에 진출했다. 면세점에도 입점해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 나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는 생활밀착형 브랜드상품 위주로 제품을 선보이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모바일시대 소통의 매개체를 넘어 문화아이콘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강남점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대형 매장을 늘리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