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라그룹, 운곡 10주기 맞아 재도약 다짐

20일 창업주 故 정인영 회장 추모식

고(故) 운곡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사진제공=한라그룹고(故) 운곡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사진제공=한라그룹


한라그룹이 오는 20일 창업주인 고(故) 운곡 정인영 명예회장 ‘10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를 연다. 조용한 행사로 계획됐지만 ‘중공업 개척자’로 불리는 정인영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며 한라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라그룹에 따르면 20일 경기도 양평 용담리 선영에서 차남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등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인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추모식과 함께 고인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추모식 앞뒤로 경기 판교의 만도 본사 등에서 사진전이 열리고 10주기를 추모하는 음악회도 마련된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가족과 회사 직원들만 참석하는 조용한 행사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영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이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사업을 돕던 그는 지난 1962년 한라그룹의 전신인 현대양행을 세워 1996년 당시 그룹을 재계 12위(자산 6조2,000억원) 규모로 키워냈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고 건설 중장비를 국내 최초로 생산하는 등 그의 기업가정신이 지금의 한라그룹을 일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989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에도 그는 ‘휠체어 경영’으로 재계의 본보기가 됐다. 이후 1997년부터 차남인 정 회장에게 경영을 물려줬으며 2006년 세상을 떠났다.

관련기사



한편 정인영 명예회장 추모식에는 범현대가에서도 참석할 예정이다. 2011년 5주기 추모식에는 고인의 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바 있다.

한라그룹은 정인영 명예회장 10주기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라그룹의 두 축은 핵심 계열사인 만도와 ㈜한라다. 자동차부품사인 만도는 지난해 매출액 5조2,970억원, 영업이익 2,640억원을 달성했다.

박재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