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박 대통령, 8일 새누리 의원 전원 초청해 오찬…무슨 얘기 오갈까

'일하는 국회의원', '개혁추진 협조' 당부 예상

새누리 당권과 관련지어 보는 해석도…유승민도 초청 대상

8월엔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과 오찬 추진…개헌 입장 질문 받을 수도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새누리당 소속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당권 경쟁, 개헌론, 구조조정, 재정보강 등 당·정·청을 둘러싼 이슈가 산적한 가운데 박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모인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20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로 출발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경제살리기와 민생돌보기에 총력을 다하는 마음을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안팎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일하는 국회의원이 돼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임기 후반 국정과제 수행에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대통령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Summit) 참석을 위한 몽골 방문(14~18일)을 앞두고 브렉시트(Brexit) 이후의 새로운 유라시아 협력 방안에 대해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대내적으로는 구조조정과 재정 보강 과정에서 국회가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추경 등 추가로 투입되는 재정은 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자리 대책에 쓰여야 하므로 의원들이 지역 챙기기를 해선 안된다는 뜻을 거듭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전당대회(8월 9일)를 한 달 남짓 앞두고 열리는 이번 간담회를 당권과 관련해 분석하기도 한다. 박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 ‘사인’을 주는 일은 없겠지만 간담회 이후 당 분위기가 박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겠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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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박 대통령이 최근 복당한 유승민 의원을 어떤 표정으로 대할지도 관심사다. 유 의원은 복당 후에도 청와대를 비롯한 범 여권에 대한 비판을 계속하고 있어 박 대통령의 불편한 마음이 풀렸을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박 대통령은 8월에는 국회의장단 및 국회 상임위원장단과의 오찬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국정과제 수행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소통 행보의 일환이다. 청와대는 당초 이달 7일 이 행사를 여는 쪽으로 추진하다 서로 간의 일정이 맞지 않아 8월 중에 만나기로 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개헌에 대한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최근 “박 대통령이 개헌에 대한 의견을 밝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에게 직접 의견을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박 대통령이 개헌 일정을 포함한 구체적인 의견을 밝힐 경우 정국은 급속히 개헌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맹준호·류호기자 next@sedaily.com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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