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동공업, 북미시장 자체 도매 할부금융 시작

디엘엘과 7,000만弗 여신한도 계약

대동공업의 북미 법인인 대동USA 전경. / 사진제공=대동공업대동공업의 북미 법인인 대동USA 전경. / 사진제공=대동공업




대동공업(000490)이 글로벌 농기계 금융업체인 디엘엘과 손잡고 북미 시장에서 자체 도매 할부금융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내 1위 농기계 기업 대동공업의 북미 법인 대동USA는 지난달 디엘엘 파이낸스 엘엘씨(DLL Finance LLC ·이하 디엘엘)와 7,000만달러 규모의 여신한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농기계 업체 최초로 이달부터 북미 시장에서 농기계 딜러를 대상으로 자체 도매 할부금융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디엘엘은 세계 농기계 시장에서 도·소매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금융회사이며 모회사는 네덜란드 은행인 라보뱅크다. 라보뱅크는 2015년 말 기준으로 자산규모가 6,703억유로로 세계 44위의 은행이다


현재 북미 농기계 시장에서는 존디어, 뉴홀랜드 등의 메이저 업체만이 자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동공업을 비롯한 북미 시장에 진출한 국내 농기계 업체들 대부분은 웰스 파고, 디엘엘등의 외부 도·소매 할부금융사들을 통해 딜러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부 할부금융사를 이용하는 업체들은 딜러와 소비자에 제한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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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동공업은 현지 딜러에게 다양한 제품과 이와 연계된 유연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북미 시장에서 메이저 업체와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자체 도매 할부금융 서비스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

대동공업은 자체 도매 할부금융서비스 시행으로 외부 업체 위탁비용이 감소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동공업의 북미 시장 농기계 브랜드 ‘카이오티(KIOTI)’의 브랜드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미 딜러들에게 다양한 조건의 할부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매출이 확대되고 시장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균 대동공업 대동USA 법인장은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엘엘이 금융서비스가 아닌 운영 자금만을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자체 도매 할부금융 서비스는 앞으로 전속 할부금융을 위한 교두보로서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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