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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브렉시트로 세계 경제 둔화 우려에 하락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중국 경제 지표 부진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로 세계 경제가 더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75포인트(0.61%) 하락한 1만7,840.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40포인트(0.68%) 낮은 2,088.5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9.67포인트(0.82%) 떨어진 4,822.9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중국 경기 지표 부진과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의 부동산 펀드 환매 중단 소식에 하락 출발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소재가 각각 1.8% 넘게 급락했고 금융도 1.5% 이상 떨어졌다. 개장에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50.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은 48.6을 기록했다. 예상치인 49.2에 밑돌며 4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등 미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5월 내구재주문이 전월에 비해 2.3% 감소했다. 이는 전망치인 2.2% 감소도 밑도는 수준이다. 경기둔화 우려, 달러화 강세, 수익성 악화 등에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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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미국의 제조업 수주 실적도 운송 및 국방자본재 수주 약화로 하락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5월 공장재수주실적이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8% 감소보다 부진한 수준이다. 4월 제조업 수주도 당초 1.9% 증가에서 1.8%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브렉시트로 영국의 자금시장이 불안 조짐을 보이는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영국 스탠다드 라이프 투자와 아비바 투자는 각각 39억달러, 23억6,000만 달러의 부동산 펀드 거래를 중단했다. 브렉시트 이후 환매 요구가 늘면서 유동성 부족 사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도 브렉시트에 따른 우려와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의 여파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39달러(4.9%) 낮아진 46.60달러에 마쳐 지난달 27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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