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핫IPO] 헝셩그룹, 中 완구생산기업…자체제작 캐릭터 사업비중 높여

중국 완구제조업체인 헝셩그룹의 제품들이 중국 대형마트에 전시돼 있다.  /사진제공=헝셩그룹중국 완구제조업체인 헝셩그룹의 제품들이 중국 대형마트에 전시돼 있다.  /사진제공=헝셩그룹


중국 완구 제조 업체인 헝셩그룹이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헝셩그룹의 주력 상품은 봉제·전동·애니메이션 완구다. 미국 최대 완구 업체인 마텔(MATTEL)과 애니메이션 제작사 디즈니 등의 캐릭터를 제조자 개발생산(ODM) 또는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양산해 중국 시장에 판매한다. 전 세계적인 유통망을 갖춘 미국 월마트와 영국 테스코에도 상품을 납품한다.

헝셩그룹은 지난 1992년 처음 설립됐을 때 ODM·OEM 방식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2012년 이후 자체 캐릭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인 ‘재짓(Jazzit)’을 활용한 캐릭터 사업에 진출했고, 자체 상표 제조(OBM) 쪽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혔다. 캐릭터 재짓을 중심으로 한 OBM 매출 비중은 지난 2008년 10%에서 지난해 65%까지 급증했다. 헝셩그룹은 캐릭터 재짓의 중국 내 인기를 바탕으로 아동 의류 사업에도 진출했다. 헝셩그룹이 직접 의류를 디자인한 뒤 외주를 통해 생산하는 방식이다. 판매는 자체 가맹점을 통해 이뤄진다. 하나의 캐릭터 상품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소스멀티유즈’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헝셩그룹은 이 같은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2,013억원, 영업이익 39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3년부터 작년까지 19%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헝셩그룹은 앞으로 자체 히트 캐릭터 인 재짓의 후속편인 애니메이션 ‘재짓 3’ 을 제작한다.

관련기사



헝셩그룹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한국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EBS와 애니메이션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속편 제작을 위해 제작비의 25% 가량을 투자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680억~1,060억원으로 대부분 완구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 투자와 캐릭터 추가 개발을 위한 연구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3,400~5,300원이며 오는 19~20일에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지민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