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채권시황]되살아난 브렉시트 공포에 국고채 금리 또 사상 최저

1년물부터 5년물까지 모두 기준금리 밑돌아

20년물과 30년물은 처음으로 1.5%대 진입

장단기 스프레드 다시 20bp 아래로… '불 플래트닝'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결정 이후 되살아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에 국고채 금리가 6일 다시 사상 최저치까지 하락(채권가격 상승) 마감했다. 금리 하락 폭은 장기물로 갈수록 가팔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4bp(1bp=0.01%포인트) 내린 1.20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물, 5년물도 각각 1.247%, 1.245%로 전날보다 2.1bp, 2.2bp 하락 마감, 나란히 기준금리(1.25%)를 밑돌았다.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강세 폭이 컸다. 10년물은 3.8bp 내린 1.383%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과 3년물 간 금리 차이(장단기 스프레드)는 18.0bp로 다시금 20bp 아래로 떨어졌다.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4.0bp, 3.6bp 하락한 1.472%, 1.499%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1.5%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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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채권시장은 영국 부동산펀드의 환매 중단 소식에 미국·중국 경제지표까지 부진해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면서 강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6.9bp나 하락한 것을 비롯해 독일·영국 등 글로벌 채권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공포가 다시 부상하면서 전날 글로벌 대부분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경기 둔화 우려에 원자재 가격과 유가가 빠지는 등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결국 채권값 재반등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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