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토끼 목욕시키기' 영상의 비극

토끼는 목욕시킬 필요가 없는 동물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취하는 '죽은 척 하기' 자세일 가능성이 커

토끼에게 ‘목욕’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초래한다./ 출처= 유튜브 영상 캡쳐토끼에게 ‘목욕’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초래한다./ 출처= 유튜브 영상 캡쳐


토끼를 목욕시키는 영상이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토끼에게 ‘목욕’ 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걸리기 쉽게 만들고, 무엇보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초래한다.

화장실 싱크대에 누워 목욕하는 토끼의 모습은 많은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 동영상에 찍힌 토끼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토끼들은 물을 싫어한다. 또한 토끼는 자신의 몸을 꼼꼼하게 청소하는 동물로 건강한 토끼는 목욕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토끼를 목욕시키는 것은 토끼의 생명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 털이 젖으면 저체온증이나 호흡기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기생충에 감염되기 쉽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귀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피부도 약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이나 드라이기로 털을 말리면 피부에 화상을 입을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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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가장 위험한 것은 화장실에서 토끼가 받을 ‘스트레스’다. 토끼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위장 정체나 심장 마비가 올 수 있다. 또한 토끼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죽은 척하는 자세를 취한다. 토끼가 태평하게 누워있는듯한 사진(위)도 ‘죽은 척하기’ 자세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토끼가 아프거나 과체중일 경우에는 스스로 몸을 깨끗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목욕을 시켜줘야 한다. 하지만 이 때에도 물이 아닌 옥수수 전분을 사용해 건조목욕을 시켜야 한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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