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그니처 올레드TV '20㎜ 스피커' 구현 LG전자 TV음질팀 "좁은 틈에 모든 기능…치열한 '공간싸움' 벌였죠"

'작지만 훌륭한 음질' 3년노력 결실

美 유력매체 '10점 만점' 호평

"더욱 얇아질 올레드TV 발맞춰

초슬림 스피커 개발 매진할 것"

LG전자 TV음질팀의 박종하(왼쪽부터) 책임연구원과 이찬행 주임연구원, 김희진 수석연구원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앞에서 스피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욱기자LG전자 TV음질팀의 박종하(왼쪽부터) 책임연구원과 이찬행 주임연구원, 김희진 수석연구원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앞에서 스피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욱기자




“20㎜의 슬림한 스피커에 기능을 다 담아내는 것이 가장 어려웠죠.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하단부 좁은 공간에 스피커 기능이 다 들어가야 했던 만큼 물리적 어려움이 컸습니다.”(김희진 LG전자 TV음질팀 수석연구원)

김 수석연구원 등 LG전자 TV음질팀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스피커의 개발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초프리미엄 가전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최근 미국 최대 일간지인 USA투데이의 자회사이자 리뷰 전문 매체인 리뷰드닷컴에서 10점 만점을 받아 TV 부문 1위로 선정됐다. TV를 포함한 냉장고·세탁기·가습공기청정기 등의 네 가지 제품군으로 출시된 LG 시그니처는 당초 목표 판매량보다 2배 이상의 판매액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 같은 순항에 올레드 TV의 슬림한 외모, 높은 음질 수준도 적지 않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얇고 세련된 디자인에 맞춰 스피커를 최대한 슬림하게 만들어야만 했다. TV 화질이 좋을수록 깊은 몰입감을 위해 좋은 음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만큼 고음질을 구현하는 것은 필수적이었다. 김 연구원은 “훌륭한 음질을 갖추면서도 크기가 작은 스피커를 만들기 위해 3년 동안 준비 과정을 거쳤고 몇 번의 실패를 겪었다”며 “시그니처 올레드 TV의 음향 연구만 1년간 이어졌다”고 말했다. 시그니처 TV 스피커의 작은 홈과 틈 하나하나는 더 좋은 음질을 위해 기구팀·회로팀 등과의 치열한 공간 싸움으로 얻은 ‘전쟁터의 총알 자국’이라고 TV음질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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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탄생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스피커는 전면·상향·측면 세 방향으로 스피커가 구성돼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한다. 저음·중음·고음을 구성하는 스피커유닛은 총 10개다. 스피커가 TV 뒤쪽에 있는 경우 소리가 어색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시그니처 올레드 스피커는 하단에 위치한데다가 세 방향으로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더욱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TV는 오디오와 달리 주로 목소리를 전달하는 만큼 명료하고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더욱 신경을 썼다.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TV가 자동으로 최적의 사운드를 찾아내는 공간인식 사운드(Magic Sound Tuning) 기능도 돋보인다. TV는 벽 쪽에 설치되기 때문에 스피커 소리가 처음 나오는 각도와 청취자 벽 뒤의 반사각을 철저히 계산해야 최적의 소리가 나올 수 있다. 공간인식 사운드 기능은 소리가 반사되는 각도와 울림을 계산해 최적의 사운드를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이 기능이 TV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연구원은 “올레드 TV는 앞으로 더 얇아지는 만큼 더 슬림한 스피커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며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화질에 맞는 훌륭한 음질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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