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여름밤엔 '왕맥'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

비수기 6월 매출 80억 대박

맥주 연계 마케팅으로 인기





국내 만두 시장의 간판 제품으로 부상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가 만두 비수기인 여름에도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는 지난달 80억원어치 팔렸다. 1년 중 여름이 만두 비수기이고 6월이 가장 매출이 적은 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적표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비비고 왕교자는 작년 12월 월매출로 사상 최대인 122억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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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도 꾸준한 상승세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냉동 교자만두 시장에서 43.8%를 차지하며 40%대를 돌파한 뒤 올 들어서는 점유율을 47.3%까지 늘렸다. 비비고 왕교자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해태제과, 롯데푸드, 풀무원, 동원, 오뚜기 등이 잇따라 왕교자 신제품을 쏟아냈지만 힘을 못쓰고 있는 상황이다.

비비고 왕교자는 왕만두, 교자만두, 물만두, 군만두로 나뉘던 냉동만두 시장의 판도까지 바꾸고 있다. 2013년까지만 해도 냉동만두 시장은 991억원어치 팔린 왕만두가 교자만두(982억원)을 앞섰지만 비비고 왕교자가 본격적으로 판매된 2014년 교자만두(1,142억원)가 왕만두(888억원)를 처음으로 제치고 냉동만두 시장의 대표 자리를 꿰찼다. 올 들어서도 교자만두는 전년보다 22.3% 성장했지만 왕만두는 10.9% 줄었다.

CJ제일제당은 여름에도 비비고 왕교자의 인기가 식지 않은 이유로 왕교자와 맥주를 연계한 ‘왕맥 마케팅’을 꼽는다. 여름철 야식의 대명사인 ‘치맥’(치킨과 맥주)을 대체할 메뉴로 왕맥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달 말에는 비비교 왕교자를 깐풍기처럼 즐길 수 있는 전용 ‘깐풍소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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