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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 무농약 농축산물로 만든 ‘노란 짜장면’의 비밀은?

‘사람과 사람들’ 무농약 농축산물로 만든 ‘노란 짜장면’의 비밀은?‘사람과 사람들’ 무농약 농축산물로 만든 ‘노란 짜장면’의 비밀은?




6일 방송된 KBS1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시인과 낚시꾼의 노란 짜장면’ 편이 방송된다.


전국 어딜 가나 천편일률적인 맛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중화요리 자장면. 그런데, 자장면의 나름 내력 있는 역사에 도전장을 내민 부부가 있다. 제주도 화순 해안에서 중국요리집을 운영하는 원종훈(55), 류외향(45)씨 부부가 그들이다.

시인이었던 아내와 낚시꾼이었던 남편이 팔자에도 없는 짜장면을 만들기 시작, 현재의 카레를 연상케 하는 자장면을 내놓기에 이르렀다는데, 이렇게 별난 짜장면을 만들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노란색의 된장 맛이 감도는 자장면을 두고 놀라거나 불평하는 손님도 있지만, 자장면에 대한 부부의 신념은 확고하다.

그들이 결혼할 당시 아내는 서른여섯 살, 남편은 마흔여섯 살 이였다. “내 인생에 결혼은 없다”를 외치던 노처녀 시인과 노총각 낚시꾼. 그러던 두 사람의 인생은 결혼을 하면서 180도 달라졌다. 그 시작은 첫아이 기련(9)이었다. 술 좋아하고 인스턴트 음식에 익숙했던 부부는 딸을 가지게 되면서 아이가 먹게 될 음식을 고민하게 됐다.

그렇게 부부의 식탁이 달라졌고 내 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먹는 음식도 몸에 좋은 식재료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짜장면 재료도 양파부터 돼지고기까지 무농약 농축산물만을 고집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부부의 인생을 가시밭길. 값비싼 재료만 고집하다 보니 빚더미 아래 놓인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가 옹고집 외길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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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훈 씨네 가게에는 단골손님이 많다. 노란색 짜장면을 먹으러 온 손님이 아니라 인근에서 구하기 어려운 식재료와 씨앗, 요리법을 배우기 위해 툭하면 들르는 이웃들이 바로 그 단골손님들. 전직 헬스 트레이너였지만 무리한 근육 키우기로 인해 건강이 나빠지면서 몸에 좋은 음식을 찾게 됐다는 김용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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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재생 불량성 빈혈 환자인 아버지의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다는 권정민 씨가 바로 그들이다. 몸에 좋은 음식에 관해서라면 밤새도록 대화를 나눠도 즐겁다는 종훈 씨의 이웃들. 같은 곳을 바라보는 이웃들이 있기에, 종훈 씨 부부의 옹고집 행보가 외롭지 않다.

남는 장사는 아니지만, 종훈 씨와 외향 씨는 지금의 노선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 딸을 통해 그리고 주변의 이웃들을 통해 몸에 좋은 식재료의 효과를 절실하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부부의 식탁 혁명은 거북이처럼 느린 걸음으로 완성되고 있지만, 종훈 씨와 외향 씨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한다.

직접 수확한 농산물로 자장면을 만드는 것이 부부의 꿈.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일손도 부족해서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지금도 부부의 착실한 걸음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KBS 제공]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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