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여의도 훔쳐보기] 여 '총선판세' 수근수근… 전략공천 논의 재점화하나

"김문수, 김부겸에 뒤져" 걱정… "이준석, 안철수와 대등" 평가

20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당의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서도 선거 판세에 대한 분석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한 특정 지역구 후보의 경쟁력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까지 등장하면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전략공천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오전 국회에서는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은 '아침소리' 회의가 열렸다.

김영우·김종훈·이완영·이노근·하태경·박인숙 등 참석 의원들은 회의 초반 국정 교과서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더니 금세 화제를 '4월 총선'으로 바꿨다.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오른 인물은 차기 대권주자이기도 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 전 지사는 대구 수성갑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했는데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새정치연합 전 의원에게 13%포인트 이상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김 전 지사와 김 전 의원의 차이가 너무 난다"고 걱정했다.

'출마=당선'이라는 여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 공식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드러낸 것이다.

대구 수성갑과 함께 안철수 새정연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도 이날 대화 테이블에서 거론됐다.

서울 노원병은 안 의원의 대항마로 새누리당의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이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지역이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안 의원과 이 전 위원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판도 변화의 기미가 보이는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출마 여부에 대해 이 전 위원은 "긍정도 부정도 안 할 것"이라는 말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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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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