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이홍렬이 ‘제 3섹터’에 대해 강연했다.
8일 방송된 KBS1 ‘명견만리’에서는 ‘인생 2막, 제 3섹터에서 길을 찾다’ 편으로 개그맨 이홍렬이 강연자로 나섰다.
한 시민단체(희망제작소)에서 은퇴 전후의 시니어 8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0% 이상이 “은퇴 후에도 일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은퇴 후 10개월 내 재취업 성공률은 약 절반. 그중에서도 대부분이 일용직과 임시직일 뿐, 안정적인 상용직은 불과 27%밖에 되지 않는다.
이 문제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바로 제 3섹터다. 제 3섹터는 비영리단체인 NPO(Non Profit Organization)와 NGO, 그리고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등 시민들이 스스로 해내는 시민사회 영역을 말한다.
우리나라에 베이비붐 세대가 있다면, 일본에는 단카이 세대(1947년~1949년 사이 출생자)가 있다. 단카이 세대의 은퇴와 고령사회 문제는 우리보다 10년 전부터 문제가 되어 왔다. 하지만 단카이 세대는 “NPO 활동”을 통해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갔다.
일본에서 60대 이상 시니어들이 설립한 NPO는 무려 이 만 개. 이 활동은 옆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일부터 지역사회의 일까지 범위가 다양하다.
미국의 경우 NPO에서 일할 경우 고용률에 포함된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여파로 민간기업의 고용은 등락을 반복했지만 오히려 비영리부분의 고용은 2007년부터 꾸준한 증가했다.
미국에는 은퇴한 시니어들이 자신들의 경험과 재능을 바탕으로 사회에서 활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그중 시니어 인턴제인 ‘앙코르 펠로십’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총 740명의 은퇴자들이 비영리단체에 취업했다.
2012년 <협동조합 기본법> 발표 후 협동조합을 만들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지난 4년간 서울시의 협동조합은 빠르게 급증했다. 그중 60% 이상이 시니어들이 만든 것이다. 이들은 은퇴를 하고 무대에서 내려오는 나이에 협동조합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올랐다. 이 무대는 시니어 세대의 새로운 도전이자 설레는 또 한 번의 인생이다.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