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테러도 대물림?...빈라덴 아들 "美에 복수"

알카에다, "美겨냥 지하드 계속" 함자 빈라덴 음성메시지 유포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선전조직 알샤하브는 10일(현지시간) 조직의 수괴였던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 함자 빈라덴이 미국에 복수할 것을 다짐하는 음성 메시지를 유포했다.

‘우리가 모두 오사마’라는 제목의 녹음 테이프에서 함자 빈라덴은 “미국인은 자국 지도자들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알카에다는 무슬림을 핍박하는 미국을 겨냥한 지하드(성전)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너희들이 아보타바드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해 어떠한 죗값도 치르지 않고 지나갔다고 생각한다면 오판”이라며 아버지의 죽음을 언급했다. 다만 “미국에 대한 복수는 셰이크 오사마(오사마 빈라덴) 개인을 위한 게 아니라 이슬람을 수호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며 개인적인 복수가 아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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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9·11 테러를 배후 조종한 오사마 빈라덴은 2011년 5월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지역에 은신해 있다가 이를 확인한 미 해군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사살됐다. 이 과정에서 함자 빈라덴의 형 칼리드 빈라덴(당시 22세)도 함께 사살됐지만 함자 빈라덴은 혼란을 틈타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은 최소 4명에서 최대 20명으로 추정된다.

알카에다 내부 정보에 정통한 이들은 현재 20대 중반인 함자 빈라덴이 차기 지도자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알샤하브는 지난해 8월 서방의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에게 테러를 부추기는 내용의 함자 빈라덴의 음성 메시지를 퍼뜨리기도 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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