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사옥 부지에 들어서는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현장을 찾아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해체와 건설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울 삼성동 옛 한전본사 건물에 들어서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현장을 직접 찾아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해체와 건설을 당부했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8일 공사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GBC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꿈을 실현하는 중심”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해체는 물론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설은 가장 안전하며 친환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신사옥부지를 공식적으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으로 옛 한전 사옥 건물에 대한 해체 작업에 들어가 연말께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 회장의 주문대로 해체·철거 작업은 안전을 위해 폭파가 아닌 장비 탑재식 압쇄공법으로 진행된다. 굴삭기를 건물상부로 인양해 철거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폭파를 활용한 철거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 부지가 서울 강남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폭파를 활용한 해체는 위험하다고 보고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더욱 안전한 방법으로 철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체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분진·소음 방지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철거대상 건물 외부에 시스템 비계와 방음 판넬을 설치하고 부지 인근에 흡음판넬을 추가로 가설했다. 올 연말께 건물 해체가 완료되고 서울시의 건축 인허가를 취득할 내년 초 GBC 착공에 본격 나서 2021년말께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GBC는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된다.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를 비롯해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업무시설 등 6개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시민과 방문객의 다양한 기대와 수요를 충족시키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교통 및 이동의 중심에 위취해 서울 강남 지역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