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59) 영국 내무장관이 차기 총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이다. 지난 1990년 퇴임한 마거릿 대처 총리 이후 26년 만에 영국에서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영국의 차기 총리에 오를 집권 보수당 대표경선의 결선의 두 후보 중 한 명인 앤드리아 레드섬(53) 에너지차관이 11일(현지시간) 경선 포기를 전격 선언했다.
이로써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 단 한 명이 보수당 대표 후보로 남게 됐다. 이에 따라 메이 후보는 앞서 보수당 대표 경선 일정을 정한 ‘1922 위원회’의 공식 확인 절차를 거쳐 차기 총리 후보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래엄 브래드 1922위원회 위원장은 메이 후보를 차기 총리 후보로 확정하기에 앞서 위원회 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레드섬 차관은 이날 낮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 포기를 발표하고 “강력한 총리가 당장 임명되는 게 국익”이라며 “테레사 메이에 대한 완전한 지지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애초 경선 일정에 따르면 약 15만명의 보수당 당원들이 결선에 오른 메이 후보와 레드섬 후보를 놓고 오는 9월8일까지 우편투표를 벌인 뒤 당선자가 이튿날 발표될 예정이었다.
영국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지난달 23일 치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임을 발표한 뒤 그의 뒤를 이을 보수당 대표 경선을 진행해왔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