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외교 사절 초청해 "인권 제재·사드 배치, 한반도 정세 악화"

한반도 정세 악화 책임 한·미에 넘기고 고립 탈피 시도

북한이 자국에 주재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외교사절을 초청해 미국의 대북 인권제재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주한미군 배치가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북한 외무성이 최근 북한 주재 아시아 국가 외교대표들을 위한 정세통보모임을 조직했다”며 “모임에 라오스·캄보디아·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이란·인도·베트남 대사와 파키스탄 임시대리대사가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희철 북한 외무성 아시아·오세안주총국장은 정세통보모임에서 “미국이 7월 6일 허위와 날조로 일관된 우리의 ‘인권문제’와 관련한 국무성 보고서와 그에 따르는 재무성 특별제재 대상 명단을 발표하면서 감히 우리 최고 수뇌부를 걸고든 것은 최악의 적대 행위”라고 최근 미국 정부의 제재조치를 비판하면서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선전포고로 된다”고 주장했다. 최 국장은 “우리와 주변 나라들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고도미싸일방위체계 ‘싸드’를 남조선에 배비하기로 결정하는 등 조선반도 정세를 계속 악화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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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모임에 참석한 외교대표들은 “미국의 극악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키고 있는 데 대하여 깊은 이해를 표시하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주장했다.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떠넘기기고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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