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드디어 손잡는 클린턴·샌더스, 12일 공동유세 후 경선종료 선언할 듯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막 내려…후보 확정 전당대회는 25일부터

미국 민주당에서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2일(현지시간) 공동 유세에 나서 손을 맞잡는다. 미 언론들은 이날 샌더스 의원이 경선 종료를 선언하며 클린턴 지지 선언을 할 것이라고 일제히 전망했다.

클린턴 선거운동본부와 샌더스 선거운동본부는 11일 공동성명을 발표해 다음날 오전 9시부터 뉴햄프셔 주 포츠머스에서 열리는 민주당 집회에 클린턴과 샌더스가 함께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두 후보는 성명을 통해 “함께하면 강해지는 미국과 최상위층뿐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하면 강하다’는 힐러리의 공식 선거구호고, ‘상위 1% 계층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경제 건설’은 샌더스가 경선 때 내세웠던 대표적인 주장이다.


또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열린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정강정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연방정부 기준 최저임금을 단계적으로 시간당 15달러(약 1만7,300원)까지 올리는 등 샌더스의 여러 요구사항이 반영됐다. 샌더스 선거운동본부의 한 관계자는 자신들의 정책 중 80%가량이 관철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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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미 언론 및 정시분석가들은 샌더스 후보가 정책 반영도나 공동성명의 내용 등을 보았을 때 형식상 유지되고 있는 클린턴과의 경선을 끝내겠다고 선언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지난달 14일 클린턴 전 장관이 ‘매직넘버’를 확보하며 사실상 막을 내렸다. 하지만 샌더스 의원은 지난달 16일 인터넷 연설에서 클린턴과 “민주당의 변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을 뿐 정식으로 클린턴을 지지한다는 선언은 하지 않았다.

한편 정식으로 민주당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전당대회는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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