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다시 달리는 수입차]럭셔리...친환경...오픈카...수입차, 특화모델로 시장확대 나선다

악재 겹쳐 상반기 판매 7년만에 역신장

브랜드별 라인업 강화로 수요회복 총력

벤츠 '오픈카' 출시...BMW는 '친환경'

아우디·링컨은 럭셔리 세단으로 맞불

신차 쏟아지는 SUV시장 최대격전 예고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가 반기 기준으로 7년 만에 역신장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디젤게이트와 업무용차 과세 강화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줄었다. 개소세 혜택을 염두에 두고 상반기에 신차를 조기 출시했지만 판매 감소세를 막지는 못했다. 하반기에는 예년에 비해 신차 출시가 줄었지만 브랜드별로 특화된 모델을 선보이고 판매 확대에 나선다.

수입차 판매 1위를 다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각각 럭셔리 오픈-톱 모델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내놓고 컨버터블과 친환경 시장을 공략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날로 확대되면서 대다수의 브랜드가 신차를 내놓고 일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SUV 시장이 하반기 수입차 최대 격전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벤츠 ‘오픈카’·BMW ‘친환경’ 하반기 대전=올 하반기 수입차 시장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SUV 일색이었던 흐름이 세단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주요 브랜드들은 오픈카나 친환경차 등 기존에 국내에 선보이지 않았던 특화 모델로 시장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벤츠와 BMW가 대표적이다. 상반기 판매 1위를 기록한 벤츠는 오픈카 등 고급 모델들을 대거 추가한다. 하반기 출시 예정 신차 6종 중 4종이 오픈카다. SUV는 2종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차는 ‘더 뉴 S클래스 카브리올레’다. S클래스 오픈카 모델을 더해 고급 대형 세단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더 뉴 클래스 카브리올레’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모델 모두 기존에 국내 판매하지 않던 차들이다. S클래스 카브리올레는 3·4분기, C클래스 카브리올레는 4·4분기에 출시 예정이다.


BMW는 친환경 시장 강화에 나섰다. 세단과 SUV·고성능 등 이미 촘촘한 라인업을 갖춘 상황에서 친환경차를 통해 차별화를 원하는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3시리즈와 7시리즈, 중형 SUV ‘X5’를 기반으로 한 PHEV 모델 3종(뉴 330e, 뉴 740e, 뉴 X5 x드라이브 40e)이 출격에 나선다. BMW는 또 경쟁 브랜드보다 강점을 보유한 고성능 모델 라인업 2종도 추가한다. 가솔린 소형 고성능 세단 ‘뉴 M2 쿠페’와 쿠페형 SUV ‘X4’의 고성능 버전인 뉴 X4 M40i 등이 하반기 출시된다.

관련기사



아우디나 링컨도 세단 모델을 출시한다. 아우디는 베스트셀링 세단인 A6를 기반으로 산길과 진흙·자갈길도 달릴 수 있는 ‘뉴 아우디 A6 올로드 콰트로’를 선보인다. 링컨은 럭셔리 세단 ‘올 뉴 컨티넨탈’을 출시할 예정이다.

◇더욱 다양해지는 SUV 시장=수입 SUV 시장은 올 하반기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량 확대에 나선 주요 수입차 브랜드는 올 하반기에도 SUV에 집중한다.

가장 주목되는 브랜드는 재규어랜드로버다. 상반기 판매 증가율이 50.5%로 전체 1위를 기록했고 신차 출시로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재규어는 브랜드 최초 SUV인 ‘F-페이스’로 새로운 프리미엄 SUV의 기준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총 여섯 가지 세부 모델을 갖춘 F-페이스는 알루미늄을 이용한 경량화 기술은 물론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IDD)가 핵심인 AWD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이 반영됐다. 랜드로버는 SUV 오픈카인 ‘레인지 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을 선보인다. 레인지 로버의 럭셔리함을 오픈카로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한 모델이다.

이탈리아 명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오는 11월 역시 브랜드 최초의 SUV인 ‘르반떼’를 출시한다. 가솔린 모델 2종, 디젤 모델 1종 등 3개 모델이 판매된다. 시트로엥의 ‘C4 칵투스’와 캐딜락 ‘XT5’ 역시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혼다코리아는 최근 소형 SUV ‘HR-V’를 출시하고 ‘CR-V’와 ‘파일럿’으로 구성되는 SUV 라인업을 완성하고 하반기 판매 확대에 나섰다.

강도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