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다시 달리는 수입차] 렉서스 ES300h

초고장력 강판 등 차체 강성 ↑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선두주자







렉서스 ES300h는 올 상반기에도 수입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19.1%가 늘어난 총 2,631대가 팔렸다. ES300h는 비단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렉서스 하이브리드 신화’로도 불린다.

ES300h는 지난 1989년 렉서스 브랜드의 출범과 동시에 출시된 ES가 6세대 모델을 내놓으면서 등장했다. 이후 ES300h는 렉서스 전체 판매의 80% 이상을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프리미엄 하이브리드’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렉서스는 현재 국내에서 6종의 하이브리드차를 내놓고 있다.

ES300h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차세대 렉서스 스티어링휠, 숙성된 원목으로 고유의 무늬를 낸 시마모쿠 우드트림, 고급 마감재가 사용된 도어 스위치 패널, 부트타입의 기어 시프트 레버, 터치 방식의 오버헤드 콘솔 등 렉서스 고유의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디테일을 전 트림에 적용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차체 강성이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차체 강성’을 강조한다. 차체가 단단하다면 대개 안전성을 떠올린다. 하지만 차체 강성은 성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스펜션의 부담이 줄어든다거나 차체 진동이나 비틀림을 흡수할 부담에서 벗어나 승차감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핸들링도 한층 정교해진다.


ES300h는 6세대로 진화하면서 차체 강성을 크게 높였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초고장력 강판과 알루미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철판을 짝짓는 방식을 새롭게 했다. 레이저 스크루 용접으로 기존 스폿 용접의 빈틈을 메웠고 접착제 적용범위를 넓힌 것이다. 렉서스는 ES의 차체에 부위별로 440~1,620메가파스칼(MPa)의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썼다. 일반 강판보다 단단하되 가볍다. 차 바닥에는 바둑판무늬, 엔진룸과 트렁크에는 V자 모양 강철 빔을 겹겹이 짜 넣었다. 스폿 용접 접점도 앞문 주위는 이전의 78곳에서 93곳, 뒷문은 66에서 92곳까지 늘렸다. 이 정도면 거의 양산차를 경주차로 개조한 수준이다. 구조용 접착제의 적용범위를 확대해 차체 강성을 높였다. 아울러 쇼크 업소버를 최적화해 소음 진동성능(NVH)은 유지하면서도 차량의 핸들링 성능을 향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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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 뉴 ES에는 플래그십 세단 LS에 적용된 스크래치 복원 페인팅을 도입했다. 스크래치 복원 페인팅은 자체적으로 탄력을 되찾는 소재를 사용한 도장 기술로, 자가 복원층이 얇게 코팅돼 있어 도어핸들 주변의 손톱자국이나 세차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래치를 줄여준다.

디자인도 더욱 과감하고 화려해졌다. 양옆으로 넓어진 스핀들 그릴은 안쪽으로는 날카롭게, 바깥쪽으로는 부드럽게 연결돼 모던하고 우아한 느낌을 강조했다. 수직으로 늘어나 세련된 각을 보여주는 발광다이오드(LED) 안개등과 독립적인 화살촉 모양의 주간 주행등, LED가 적용된 헤드램프가 잘 어우러져 강렬한 존재감을 표현한다. 이와 관련해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곡선미를 살린 사이드라인과 새롭게 디자인한 알로이휠, LS를 연상하게 하는 ‘L’자형 디자인의 리어 램프가 조화를 이뤄 저중심의 와이드하고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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