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멀어지는 희망: 주 20시간 근무

생산성 슬럼프를 둘러싼 논쟁의 이면 속으로 들어가보자.



하나의 난제를 제시한다: 실리콘밸리의 논리에 따르면, 우리는 숨 막힐 듯한 혁신과 아마존, 우버, 아이폰 등 점점 빠르게 진화하는 다양한 현대 기술 덕분에 ’안락한‘ 삶을 살고 있다.

반면 우려를 표하는 많은 경제학자들의 계산법에 따르면, 우리는 생산성 향상이 역대 최저치인 시대에 살고 있다. 생산성은 기본적으로 시간당 노동 대비 산출량을 말한다. 미국 노동 통계국(The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생산성은 매년 평균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생산성이 1974~1994년 매년 평균 1.6%씩, 1995~2004년 2.8%씩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몇 퍼센트 포인트의 차이가 왜 그렇게 중요할까? 생산성 향상이란 기술적 혹은 노동 관련 혁신을 통해 더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가치를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생산성 증가는 임금과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최근 시카고 대학과 연준 경제학자들이 각각 발행한 두 편의 논문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의 2.8%대 생산성 성장률이 계속 유지됐다면, 현재 미국 GDP는 17% 올라 3조 달러 이상 증가했을 것이다.

그러나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생산성이 둔화한 것이 아니라 측정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신기술이 생산성에 기여한 것이 데이터에서 누락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두 편의 논문 모두 이런 주장을 반박한다. 심지어 그 중 한 논문은 ‘제대로 측정했다면 생산성 성장률은 더욱 낮게 계산됐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엄청난 기술적 진보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음에도 왜 생산성은 정체되고 있을까? 경제학자들도 여러 가지 이론만을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생산성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게 아니라 ‘정상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을 전후로 폭발적으로 상승했던 생산성은 혁명적인 IT기술의 폭넓은 채택 덕분에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반면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로버트 고든 Robert Gordon교수가 제시하는 부정적인 측면에 따르면, 미국에서 생산성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 그 시기의 생산성 향상은 주택 내부 수도시설, 전기, 연소 엔진과 컴퓨터처럼 당시 판도를 바꿔 놓은 혁신적인 기술 덕분이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수익 감소가 보수적인 자본투자-불경기 때 타격을 받으면 기업들은 현금 보유고만 늘린다-탓’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일류 다국적 기업들의 생산성은 크게 향상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나머지 기업들이 혁신 기술을 늦게 적용하기 때문에 계속 뒤처지고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이론은 ‘생산성이 저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탠퍼드 대학 경제학과 교수 닉 블룸 Nick Bloom은 “일부 집단이 데이터를 편집해 언론의 입맛에 맞는 그릇된 인식을 생산해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현재 상황에 대해 좌절하거나 우울해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현재의 미국 생산성 통계가 실망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미래의 생산성까지 제시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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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By Erika F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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