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다우닝가 '수렵보좌관' 고양이 래리, "메이 총리 어서와요"

"총리 소유 고양이 아님..관저에 머물 것"

트위터서 "수요일에 오는 분께 좋은 인상주고파"

영국 다우닝가 10번지의 ‘수렵보좌관’ 고양이 래리/사진=위키피디아영국 다우닝가 10번지의 ‘수렵보좌관’ 고양이 래리/사진=위키피디아




영국 총리 관저 다우닝가 10번지의 주인은 13일을 기점으로 바뀌지만 관저의 터줏대감 ‘수렵보좌관’ 고양이 래리는 남는다.

12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정부 대변인은 “래리는 캐머런 총리의 소유가 아니므로 그대로 머물게 될 것”이라고 밝혀 갈색과 흰색 털이 섞인 고양이 래리가 다우닝가 10번지에서 계속 거주할 것임을 공식 확인했다.


래리는 관저를 배경으로 생방송을 내보내던 채널 ITN의 화면에 커다란 검은색 쥐가 지나가는 장면이 잡힌 뒤 2011년부터 배터시동물보호소에 있던 래리가 관저 주변의 쥐를 잡는 임무를 맡았다. 올해 4월에는 외무부가 다우닝가와 교차하는 화이트홀 구역에 다른 쥐잡이 고양이 파머스톤을 또 다른 ‘수렵보좌관’으로 임명해 동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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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를 대신에 사람이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은 지난 11일 “내일 시간되는 좋은 고양이 미용사 아는 사람 있나요? 수요일에 오시는 분한테 좋은 인상을 드려야 하는데”라며 13일 취임하는 테리사 메이 총리를 맞을 준비를 했다.

한편, 수렵보좌관으로 가장 오랫동안 다우닝가 10번지를 지킨 고양이는 윌버포스로 8년간의 재임 기간 중 마거릿대처와 해롤드 윌슨 등 4명의 총리를 거쳤다. 쥐를 잡기 위해 수렵보좌관을 임명하는 전통은 재무성의 한 관료가 쥐를 잡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고양이를 키우는 것을 제안한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21세기인 현재는 수렵보좌관을 사육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1년에 100파운드 정도로 알려졌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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