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에 대해 “한중간 경제적으로 큰 보복성 조치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13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국의 전면적인 경제보복 문제는 실질적 형태로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몇 가지 경우에 대비해 이른바 컨틴전시 플랜을 만들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드 배치로 중국의 경제보복이 심화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안심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유 부총리는 “지난 2월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사드를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정치와 경제는 별개의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고 중국도 당시에는 (정치와 경제를) 따로 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국제 교역질서라는 것이 정치적인 영향을 받지만 교역 전체를 바꾸는 일은 안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판단하에서 그렇게까지(전면적 보복) 가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