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뉴타운 구역별 시공을 담당할 건설사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최대 사업지인 11R구역이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 정해진 데 이어 9R구역도 다시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건설사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광명뉴타운 9R구역 조합은 14일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뒤 다음달 8일까지 입찰 서류를 받는다. 총 1,496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광명 뉴타운 9R구역은 부지 면적이 7만여㎡로 광명 뉴타운 재개발 구역 중에서도 작지 않은 사업장이다. 지난해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을 진행했지만 당시 참여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가 이번에 다시 재입찰을 진행하게 됐다.
건설 업계에서는 다소 분위기가 달라져 지난해와 같은 유찰 사태는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상황이 좋아진데다 서울에서 물량을 찾지 못한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수도권 우량 사업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9R구역까지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하면서 광명 뉴타운 내 재개발 사업 구역 중 4R구역과 12R구역만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 구역 역시 이르면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두 구역 모두 최근 조합설립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4R구역은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12R구역 역시 조합설립 동의서를 75% 이상 받아 이달 중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현재까지 광명뉴타운 11개 재개발 사업 구역 가운데서는 대우건설과 GS건설이 각각 3개 구역에서 시공사로 선정돼 가장 많은 시공권을 획득하고 있다. GS건설은 1R구역을 포스코건설·한화건설과 함께 사업을 수주했으며 5R구역·16R구역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2R구역을 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시공하며 14R구역은 한화건설과 15R구역은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최대 사업장인 11R구역과 5R구역의 시공권을 확보했으며 중견 건설사로서 호반건설이 10R구역에서 시공사로 선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가장 좋았던 대림산업은 광명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