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일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들을 중심으로 무이자 대출 이벤트를 하는 곳들이 많은데요. 대부분 첫 달 무이자를 내걸고 있습니다.
잠시 빌릴 돈이 필요한 경우 이자 비용 없이 쓰고 갚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이 경우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져서 은행권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기자]
“얼마를 빌리든 첫 달은 이자를 전혀 받지 않는다.”
최근 흔히 볼 수 있는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들의 무이자 대출 광고입니다.
광고에서 말 한대로 한 달간 이자가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급하게 쓸 돈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솔깃한 제안입니다.
무이자 기간만 활용하고, 시중은행 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으로 갈아타면 한달 이자를 아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2금융 대출을 받고 나서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으면 신용등급이 크게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대부업체 대출 이력 한번에 신용등급은 3등급에서 7등급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제2금융권의 무이자 이벤트를 활용해 이자비용을 아끼려다 신용등급이 낮아져 자칫 은행권 대출에서 영영 멀어질 수 있는 겁니다.
특히 무이자 대출 기간이 끝난 뒤 돈을 갚지 못하면 대출 금리는 법정 최고 금리인 연 27.9%에 가깝게 폭등하게 됩니다.
잠깐이라는 생각에 대부업체등의 한달 무이자 대출을 받는 순간 신용등급 강등으로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