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혁명 기념일(바스티유데이) 공휴일인 14일(현지시각)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대형트럭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덮쳐 최소 73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당했다.
AFP와 AP 통신은 니스 검찰의 장 미셸 프르트르가 “트럭이 군중을 향해 전속력으로 약 2㎞를 달려 최소 6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총격이 있었으며 트럭 운전사는 사살됐다고 알렸다.
현지 이텔레(iTELE) 방송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73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도 “희생자가 70명을 넘었으며 트럭 안에서 무기와 폭발 물질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 에스트로지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현장에서 수십 명이 사망한 것 같다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프랑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으며 사건 조사도 대테러 당국이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AFP 기자는 바스티유의 날을 맞아 불꽃놀이 등 축제가 끝나고 사람들이 흩어질 때 대형 흰색 수송용 트럭이 니스 해변의 유명 산책로인 프롬나드 데 장글레로 돌진했다고 알렸다.
일부 목격자는 군중을 향해 트럭을 몬 운전자가 총을 꺼내 쏘기 시작했다고 전했고, 시신이 바닥에 흩어져 있다며 참혹한 현장을 설명했다.
CNN, BBC 등 외신들은 공격당한 사람들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현장을 보도했으며,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모습 등이 퍼지고 있다.
개인일정으로 남부 아비뇽에 머무르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15일 새벽 긴급히 파리로 복귀했고,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이 니스로 향했다.
이번 테러는 작년 11월13일 금요일 밤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에 의해 130명이 희생된 이후 프랑스에서 발생한 대형 테러로 기록될 예정이다.
[출처=BBC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