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지사는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드 때문에 쑹 부장과의 면담이 취소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남 지사가 사드 도입 찬성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쑹 부장과 면담이 불발됐다는 일각의 관측을 정면 반박한 셈이다. 남 지사는 중국을 떠나기 하루 전인 12일 “저는 점증하는 북핵 위기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고려해 사드 배치에 찬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지사는 “면담이 취소된 후 공산당 대외연락부에 제가 직접 들어가서 확인했다”며 “쑹 부장이 대외연락부의 내부 인사(人事) 문제가 있어 면담을 취소한 것이다. 조만간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 측도 “쑹 부장의 급한 사정으로 만나지 못한 것이고 남 지사의 사드 발언과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지사와 나 의원은 후 서기와의 회동을 언급하며 방중 성과를 소개했다. 이 전 지사는 “10년 넘게 알고 지내온 후 서기와는 몇 시간 동안 좋은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눴다”며 “중국 측이 사드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중국 측도 한국과 대화하고 싶어 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쑹 부장은 만나지 못했지만) ‘포스트 시진핑’이라 불리는 후 서기를 만나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