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조선업 밀집지역에 집중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조선소의 대형크레인을 단돈 1달러에 넘겼던 ‘눈물의 도시’ 스웨덴 말뫼가 신산업 육성을 통해 ‘내일의 도시’로 재탄생한 것과 같이 우리도 조선업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산업개혁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15일 전남 영암군 대불산단 현장을 방문해 “이번 추경 예산은 10조원 이상으로 구조조정 관련 일자리 확충과 조선업 밀집지역 경제 활성화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실직 위험에 있는 근로자들의 전직·재취업을 위해 직업훈련과 취업알선 등을 확대하고, 관공선과 함정 등 신규 발주를 적극 검토해 조선업 밀집지역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 외에도 정부가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금운용계획 변경, 공기업 투자, 정책금융 등 각종 지원도 10조원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10조원 규모의 추경에다 기금운용계획 변경 등으로 총 20조원 이상의 재정을 구조조정 대응용으로 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부총리는 “구조조정 이후 지역경제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규제프리존과 연계한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역경제대책을 8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 부총리는 “세계적인 조선소의 대형 크레인을 단돈 1달러에 넘겼던 ‘눈물의 도시’ 스웨덴 말뫼가 신산업 육성을 통해 ‘내일의 도시’로 재탄생한 사례를 눈여겨봐야 한다”며 “조선업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산업개혁을 통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