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신흥시장으로 몰리는 글로벌 자금

브렉시트 이후 선전국 초저금리로

국제금융협회 "자본이동 작년 두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로 선진국의 초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발길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신흥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금융협회(IIF)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브렉시트에 따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은 동·중부 유럽에 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다른 신흥시장으로의 파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IIF 보고서는 올해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는 자본이 5,500억달러(622조원)로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신흥시장에서 유출되는 자본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3,50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IIF는 올해 초만 해도 신흥국에서의 자본유출액이 연중 4,4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처럼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몰려드는 것은 선진국에서 확산되는 마이너스 금리의 여파다. 현재 세계 금융시장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제시하는 채권이 10조달러를 웃도는 가운데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은 앞으로 추가 금융완화 정책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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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콜린스 II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선진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꺾이고 G3(미국·유럽·일본) 중앙은행들의 초저금리 정책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더 나은 수익률을 좇는 투자자들의 신흥국 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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