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는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결정으로 회원국이 하나 줄게 됨에 따라 개정이 필요하다. 한·EU 양측은 개정작업을 진행하면서 투자규범 도입 등 투자 확대를 이끌 수 있는 내용을 보강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아울러 EU 정상은 “브렉시트는 한·EU 관계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한국과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브렉시트 이후 신고립주의나 보호무역주의가 촉발될 우려가 남아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자유무역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공조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는 데도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투스크 상임의장은 “양측 정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는 물론 EU 차원의 추가 제재도 이행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도 각각 정상회담을 했다.
박 대통령은 시술리트 총리와는 양국 간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북핵에 대해서도 라오스가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응우옌쑤언푹 총리를 만나서는 한·베트남 FTA 발효를 계기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자고 제안하고 한국의 대북정책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대화를 나눴다. 양 정상은 북한 핵 및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위안부 합의도 충실히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도 만나 양국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요청하는 한편 9월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양국 경협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울란바토르=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