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19일 양국 간에 고속철도 건설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면 당국이 입찰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며 “입찰은 1년 안에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싱가포르까지 350㎞ 구간을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것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일반 열차로 6시간 이상 걸리는 두 도시 간의 여행 시간이 9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비는 100억달러(약 11조5,000억원)~150억달러(약 17조2,000억원)로 추정된다. 사업 구간 중 말레이시아 세렘반, 아예르 케로, 무아르, 바투파핫, 이스칸다 푸트리 등 5곳에 환승역도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 수주를 위해 한국에서는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지를 방문해 수주지원 활동을 펼쳤으며 중국의 경우 리커창 총리가 직접 나집 라작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는 한편 중국철도총공사와 중국교통건설집단(CCCG)의 자회사인 중국항만건설총공사 등 6개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수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일본의 동일본여객철도(JRE),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 등도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