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글로벌 포럼 대신 경영현안 몰두하는 박정원 두산 회장

2016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 개최

매년 참석했던 박용만 전 회장과 달리

박정원 회장, 불참하고 밥캣 IPO 등에 집중

1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2016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박지원(왼쪽 대형 스크린) 두산그룹 부회장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두산그룹1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2016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박지원(왼쪽 대형 스크린) 두산그룹 부회장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두산그룹




1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2016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지원(가운데) 두산그룹 부회장, 조지프 스티글리츠(왼쪽) 컬럼비아대 교수가 윌리엄 헤이그 전 영국 외무장관(오른쪽)의 특별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두산그룹1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2016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지원(가운데) 두산그룹 부회장, 조지프 스티글리츠(왼쪽) 컬럼비아대 교수가 윌리엄 헤이그 전 영국 외무장관(오른쪽)의 특별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두산그룹


전세계 명사들이 참석해 정치·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2016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이 열렸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그룹 회장 취임 후 첫 글로벌 행사인 이번 포럼에 불참하는 대신 다가온 두산밥캣 상장(IPO) 등 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작업 챙기기에 몰두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스코틀랜드에서 15일(현지시간) ‘2016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포럼장에는 윌리엄 헤이그 전 영국 외무장관,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과 펠리페 칼데론 글로벌 기후변화경제위원회 의장(전 멕시코 대통령), 아룬 마줌달 전 미국 에너지부 차관 등 쟁쟁한 연사들이 나왔다. 두산측에선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참석했다.


두산이 세계 주요 현안의 논의 무대를 마련,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목적으로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취임한 2012년부터 시작했다. 박 전 회장은 매년 이 행사에 직접 참석했었다.

관련기사



하지만 지난 3월 박 전 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은 박정원 회장은 올해 포럼에 참석하지 않는다. 그는 대신 하반기 예정된 두산밥캣 IPO를 비롯한 경영 현안에 힘을 쏟기로 했다. 두산은 올들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시작으로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현 두산공작기계), 두산DST(현 한화디펜스), 두산건설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 등을 매각하는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하며 2년 넘게 끌어온 고강도 구조조정을 마무리 단계에 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 후에도 그룹 전체 차입금은 8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사들의 유동성 문제도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한편 올해 두산 포럼에서는 전세계 장기 경기침체를 극복할 방안과 기후변화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두산은 설명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스티글리츠 교수는 첫 세션인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세션에서 “지금 세계경제는 수요부족에 따른 병적 상태(Great Malaise)에 놓여 있으며 이는 정치력 부재가 주요 원인”이라면서 “정치력을 통한 구조 개혁이 이뤄져야 경제 성장이 회복될 수 있다”고 했다. 이 국장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지금은 경착륙 가능성이 거의 줄어 들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칼데론 의장은 파리협약에 따른 신기후변화체제의 출범을 고찰하며 “신재생 에너지 생산 비용이 많이 내렸고 기업이 그 시장에 들어갈만한 경제성이 충분해졌다”면서 “시장이 활성화 되려면 기술, 비즈니스 모델, 금융, 정책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종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